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우종훈

내일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이름 잃은 열사들

내일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이름 잃은 열사들
입력 2022-05-17 06:20 | 수정 2022-05-17 06:23
재생목록
    ◀ 앵커 ▶

    내일은 5.18 민주화운동이 42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이후 5.18 관련 행방불명자나 무명열사들의 시신이 묻힌 곳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유족들은 이번 기념식에서도 가족의 이름이 아닌 다른 묘에 참배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우종훈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80년 당시 고1의 나이로 시위에 참여했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양창근 씨.

    마흔 두번째 5.18을 앞두고 양 씨의 형님이 동생의 묘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양 씨의 유해가 기존에 알려진 곳이 아닌 무명열사묘에 묻힌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 동생의 묘에는 양창근이라는 이름 대신 무명열사라고만 새겨져 있습니다.

    [양중근/고 양창근 형님]
    "(다른 묘에) 40 몇 년간 다니다가 이렇게 옮겨서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고, 후속 조치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유해에 대한 DNA 대조 작업을 통해 세 명의 무명열사가 40여 년만에 이름을 되찾았지만, 그들의 묘비엔 여전히 무명열사라 적혀있고 영정 사진 역시 무궁화 그림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당초 양 씨의 묘로 알려졌던 곳에는 5.18 이후 행방불명 상태였던 김광복 씨가 묻혀 있었던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 역시 비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행방불명자를 사망자로, 행불자로조차 인정 받지 못했던 피해자는 유공자로 다시 심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보상법은 2015년 6월까지 신청된 내용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유공자들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는 돼 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종수/5.18 기념재단 연구소 팀장]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장될 수 있도록 법률안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18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규명된 진실을 바로잡는 노력도 더없이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