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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고 꼬집고‥상습 학대 '공포의 유치원'

던지고 꼬집고‥상습 학대 '공포의 유치원'
입력 2022-05-17 06:43 | 수정 2022-05-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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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방을 집어 던지고, 심지어 아이를 흔들고 밀치는 장면이 CCTV에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만 5명에 달합니다.

    네다섯 살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충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강원도의 한 유치원.

    교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을 향해 갑자기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집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계속 쳐다보더니 다른 가방을 또 던집니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순간 얼어붙었습니다.

    교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급기야 한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아이를 흔들고 밀칩니다.

    이 아이는 책상 아래에 숨었습니다.

    다른 원생과 교사가 오갈 때에도 한참 동안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화를 자주 낸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가 확보한 CCTV 영상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이런 일이) 아이한테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선생님 말을 안 들어서 혼났구나'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혼내기만 했어요."

    이 아이는 심리치료를 받아야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다른 원생은 우유를 다 안 먹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꼬집힘을 당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아동 부모]
    "(영상에서) 한 20분을 가만히, 나가지도 못하게 두더라고요. 그러면서 볼을 열두 번을 꼬집는 거예요."

    경찰이 지난해 3월과 4월 사이 녹화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꼬집거나 마스크를 집어 던지는 등 최소 16차례의 학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피해아동은 모두 다섯 명으로, 고작 만 네 살에서 다섯 살이었습니다.

    유치원 측은 "부모들이 항의하고 돌아간 뒤 CCTV를 확인했고 원장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과하겠다던 가해 교사는 CCTV 영상이 나오자 피해 아동 학부모와 연락을 끊었고,

    여러 경로로 연락을 시도한 취재진에게도 답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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