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마다 이맘 때면 수풀에 작은 진드기들이 생겨나는데요.
진드기에 물린 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걸린 노인이 어제 숨졌습니다.
올해 첫 사례인데,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강원도 동해에 사는 69살 여성이 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거였습니다.
입원한 지 일주일 만인 어제, 이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여성이 SFTS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라고 발표했습니다.
대전에서도 지난 12일, 한 60대 여성이 SFTS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부산과 제주 등에서도 잇따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데,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1천5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77명이 숨졌습니다.
치명률이 무려 20%에 육박하지만 예방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제도 현재는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SFTS 환자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반려동물 등의 체액을 통해 2차 감염됐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논밭이나 풀밭에 갈 때는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입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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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구민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올해 첫 사망자 발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올해 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22-05-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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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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