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상하이는 50일이 넘게 이어졌던 봉쇄조치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예고했는데,
당장의 상하이 현실은 탈출 행렬로 북새통을 이루는 기차역입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텅 비었던 도로에 다시 차들이 달리고,
상하이의 명소 와이탄에서 방호복을 벗은 의료진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시민들은 방역요원에게 고생했다고 말합니다.
[상하이 시민]
"고생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이렇게 멀리서 와주시다니…"
다음달부터 봉쇄해제를 선언한 상하이시가 내놓은 선전영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북새통이 된 상하이 기차역.
부분적 봉쇄 완화가 시작되자마자 당장 상하이 탈출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한 손에 캐리어를 끌고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 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히 타지에서 공부를 하러, 일자리를 찾아 상하이에 왔던 대학생들. 직장인들은 거의 두 달에 걸친 감금 생활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진저리를 쳤습니다.
[열차 대기 중인 시민]
"(다시 올 거예요?) 말도 마세요. 다시는 안 돌아올 거예요."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가 전 달에 비해 400배 급증했고,
이민과 유학업체에는 일을 보지 못할 정도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국민의 출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는데,
상하이 봉쇄 이후 중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인재 유출을 우려해 내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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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다시는 안 돌아와"‥봉쇄 풀리자 탈출 러시
"다시는 안 돌아와"‥봉쇄 풀리자 탈출 러시
입력
2022-05-19 06:44
|
수정 2022-05-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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