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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갭투자' 하고‥아빠는 '재개발 공약'

딸은 '갭투자' 하고‥아빠는 '재개발 공약'
입력 2022-05-20 06:46 | 수정 2022-05-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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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세를 낀 채 연립주택을 사들인 30살 여성이 있습니다.

    이른바 갭투자죠.

    2년 뒤, 이 여성의 아버지가 시장 후보자로 나섰는데 해당 지역에 가서 재개발 추진을 공약했습니다.

    이 이야기 속 아버지는,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인 신상진 전 의원입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5층짜리 연립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성남 중원구의 구도심 지역.

    1990년대 초에 지은 낡은 주택이 많아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곳입니다.

    전세를 끼면 수천만 원에 집을 살 수 있어 '갭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연립주택입니다.

    등기를 보니 소유자는 90년생 신 모씨.

    2020년 7월, 38제곱미터 규모의 이 집을 1억7천5백만 원에 샀습니다.

    계약 열흘 뒤 1억 2천만 원에 전세를 줘 실제로는 5천만 원만 들어간, 전형적인 '갭 투자' 방식입니다.

    신 씨의 아버지는 이 지역에서 4선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입니다.

    계약 당시 신 후보의 딸은 서른살 대학원생으로 서울 광진구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고 지금도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비슷한 매물을 석 달간 90여채 팔았다며, 지금은 시가가 1억 이상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신상진 후보는 최근 두 차례, 이 동네 주민들과 재개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주 간담회에선 주민들이 "재개발 문제 해결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하자 "재건축, 재개발 해결하는 희망시장으로 반드시 보답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간담회 참석자]
    "후보님은 그러셨어요. '2030년 안에 재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신 후보가 약속한 재개발 추진 지역에는 딸이 투자한 연립주택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MBC와의 통화에서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취직하면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상진/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자기 할머니한테 받은 돈, 다 갖고 있기 뭐하니까 나중에 대학원 졸업하고 취직하면 살아볼까 하고서 이제 전세 끼고‥ 그냥 산 거죠. 서민들의 소박한 그거에요."

    또 자신은 해당 지역뿐 아니라 성남지역 여러 곳의 재개발을 공약했다며, 딸의 주택 매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충돌 문제가 지적되자, 신 후보는 "당선되면 집을 팔게 하겠다"고 말했다가, 다시 문자를 보내 " 부동산에 팔려고 내놨다"고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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