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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커가는 'S'의 공포‥투자자 대응 방향은?

[재택플러스] 커가는 'S'의 공포‥투자자 대응 방향은?
입력 2022-05-23 07:40 | 수정 2022-05-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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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른바 's의 공포'가 주식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출렁이는 증시, 어떻게 대처할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주식시장 보면서 '투자하기 겁난다'고 하는 분들 많은데,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고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네, 물가가 치솟는 걸 걱정하던 시장의 우러가 이제는 경기 침체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주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경기 침체를 수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효과가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여기에 할인마트인 '타깃'과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트린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견고한 소비 심리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어 왔는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료품과 기름값이 뛰면서 당장 급하지 않은 가전제품이나 가구 같은 제품에는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겁니다.

    유통업체들은 마진율이 높은 이런 품목들을 창고에 비축해 둔 건데,

    운송비와 인건비 같은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겁니다.

    ◀ 앵커 ▶

    당장 뉴욕 증시에서도 이런 우려가 그대로 반영됐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할인점 '타깃'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된 지난 18일 이후 주가는 하루 만에 24.9% 떨어지면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겪기도 했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그 전주보다 2.90% 내렸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05%, 3.82%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떨어지면서 1923년 이후 99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7주 연속 떨어지면서, '닷컴 버블'이 붕괴됐던 2001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우 지수는 최근 100년 새 최악이라는 건데, 지난주 국내 증시는 거꾸로 반등했어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코스피는 이전 주 보다 1.35% 상승한 2,639.29포인트로 마감했는데요.

    개인이 6,284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80억 원, 외국인은 5,52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따른 기대감이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상하이가 6월 1일부터 코로나에 따른 도시 봉쇄를 전면 해제한다는 소식에 자동차와 전자기기 등 현지 주요 산업체에 대한 정상화 기대감이 주목받았고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소식도 반도체와 자동차, 2차 전지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요.

    삼성전자 역시 미국 파운드리 2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했는데요.

    한미간에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제 동반자 관계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덕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모처럼 2.26% 올랐고요.

    LG에너지솔루션도 8.36% 올랐습니다.

    ◀ 앵커 ▶

    증시에 이른바 '바이든 효과'가 나타난 건데, 얼마나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기술적 반등이지, 근본적인 회복세를 이끌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지금의 증시 침체는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는 아니고요.

    거꾸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이 미·중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다만 한미 경제 협력 강화로 수혜를 입는 개별기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한국에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금리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지난 4월 0.25%P 인상에 이어, 이번에도 0.25%P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파르게 진행되는 국내 물가 상승세와 함께 미국 연준의 빨라진 긴축 속도를 보면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번 달에 기준 금리가 인상돼도 예상되던 상황이라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창용 신임 한은총재의 입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재 연 3% 수준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입니다.

    ◀ 앵커 ▶

    불안 요인은 많은 데 국내 증시는 반등하면서 바닥을 찍은 거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히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2분기에 금리도 오르고 환율도 뛰어서 수입 비중이 높거나 대외 부채가 많은 기업은 실적 악화의 여지가 큽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영향 역시 2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고요.

    반면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나 속도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점보다 주가 자체는 많이 내려왔지만 저점 매수나 단기적 승부를 하기엔 여전히 불안하다고 보고 있고요.

    현금 등 유동성을 늘리고 배당주 같은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 앵커 ▶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소개해 주시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열리고요.

    같은 날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도 공개됩니다.

    한미 통화정책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고요.

    오는 27일에 러시아의 달러채와 유로채의 이자 지급일이 있어서,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주도 변수가 많은 만큼 시장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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