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 사태가 다단계 사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개발사 내부 직원의 횡령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만 원이던 시장 가격이 단돈 1원으로 폭락해 국제 가상화폐 시장 전체를 무너뜨린 '루나'와 '테라'.
이 가상화폐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는 "투자금을 예치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전세계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는데,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루나와 테라가 발행 구조부터 전형적인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고 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국제통화기금 총재 (화면출처: CNBC)]
"실물 자산이 1:1로 뒷받침된다면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다단계입니다. 결국 산산조각납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회삿돈을 테라폼랩스 내부 직원이 빼돌린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이 포착한 횡령 의심 자금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가상 자산으로, 경찰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테라폼랩스'와 '루나파운데이션가드' 관련 자산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자금 동결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자금 추적을 통해 횡령 규모와 용의자를 밝힐 계획인데 권 대표가 직접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발을 접수한 서울남부지검은 이번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으로 배당하고 조만간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라폼랩스 법인이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사흘 전까지도 권 대표는 트위터에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고 건재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한겨레신문과 코인데스크코리아는 테라폼랩스가 싱가포르 도심 고층빌딩에서 이미 철수해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하는 등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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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하늘
IMF 총재 "피라미드 사기"‥경찰, 수사 착수
IMF 총재 "피라미드 사기"‥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5-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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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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