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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40억 원 횡령‥"들킬까 봐 자수"

16년간 40억 원 횡령‥"들킬까 봐 자수"
입력 2022-05-26 07:14 | 수정 2022-05-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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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마을금고에서도 수십억 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창구 직원이 16년 간, 약 40억 원을 횡령했는데, 새마을금고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새마을금고.

    '우수 새마을금고'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달, 이곳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경찰을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오랜 기간 몰래 고객의 돈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이 직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고객 돈 40여 억 원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법은 '돌려막기' 였습니다.

    이 직원은 고객이 가입한 예금이나 적금을 맘대로 해지해서 돈을 빼냈습니다.

    고객이 만기일이 됐다며 돈을 찾으러 오면 다른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고객이 가입을 거절하며 돈을 달라고 하면 다른 고객 계좌에서 돈을 꺼내 돌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이용해 출금 동의서까지 위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새마을금고 측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이 직원은 횡령한 돈을 생활비 등에 써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금융기관이나 기업에서 직원들의 횡령 사건이 잇따라 들통나자 압박감을 느껴 자수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피해 고객들이 아직 돌려받지 못한 돈은 11억 원 정도.

    새마을금고는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피해액에 대해선 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상급자와 함께 범행했다"는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우리은행 등 수십억대 이상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곳이 올해 들어서만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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