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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서 120톤 구조물 덮쳐 50대 노동자 사망

건설 현장서 120톤 구조물 덮쳐 50대 노동자 사망
입력 2022-05-27 06:20 | 수정 2022-05-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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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진안의 한 교량 건설 현장에서 120여 톤의 구조물이 추락해 트레일러를 덮치면서 5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크레인 부품 이상으로 와이어가 풀리면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되는데, 경찰과 노동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진안의 한 교량 건설 현장.

    50여 미터 길이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쓰러져 있습니다.

    구조물 아래 깔린 25톤 트레일러 차량, 운전석이 있는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짓눌렸습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120여 톤 무게의 구조물이 5미터 이상 높이에서 떨어져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별문제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구조물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순간에는 '쿵' 했어요."

    이 사고로 구조물을 차량에 싣고 운반하는 작업을 하던 상용직 노동자 53살 서 모 씨가 숨졌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차량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구조물의 무게가 상당하다 보니 구조하는 데에만 3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더'라고 불리는 구조물을 교각 위에 올리기 위해 크레인 2대에 걸어 들어 올리는 작업 중 갑자기 와이어가 풀리면서 사고가 난 건데,

    시공사 측은 와이어가 풀리지 않도록 잡아줘야 할 '드럼'이라는 부품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저희가 장비에 대한 점검은 어제 다 실시해서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비에 대한 계획서도 다 작성했고...."

    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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