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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영화‥칸이 주목한 '다음 소희'·'각질'

작지만 강한 영화‥칸이 주목한 '다음 소희'·'각질'
입력 2022-05-27 07:19 | 수정 2022-05-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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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칸 국제영화제 소식입니다.

    칸 영화제에는 경쟁 부문에 오른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와, 애니메이션으로는 단편 경쟁 부문에 처음 진출한 '각질'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조국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특성화고에 다니던 소희,

    기쁜 마음으로 콜센터에 현장 실습을 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세상을 등집니다.

    그의 죽음을 추적하던 형사 유진은 소희를 에워쌌던 사회의 그늘과 마주합니다.

    영화 '다음 소희'는 2016년에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주리/'다음 소희' 감독]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아가면서 그 아이의 이야기와 이것을 알게 되는 또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로 영화로 완성해보고 싶다."

    목소리가 작은 사람의 이야기라도 어디선가, 또 누군가는 귀 기울이고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것.

    감독이 전작 '도희야'에 이어 사회 고발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또다시 내놓은 이유입니다.

    [김시은/'다음 소희' 주연]
    "소희라는 인물 이전에 전 팀장님이 있으셨고 그리고 소희가 있었고 그 다음에도 또 다른 소희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은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

    친구들과 밝게 웃으며 대화하던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와 허물을 벗듯 각질을 벗습니다.

    자주 입고 벗을수록 각질은 선명해지고 본모습은 흐려집니다.

    애니메이션 '각질'은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과의 간극을 그렸습니다.

    [문수진/'각질' 감독]
    "외적으로 보여지고 싶어 하는 그 모습과 자기가 스스로 느끼는 모습의 간극이 점점 커지면서 괴리감을 느끼고 고통받는 모습을 약간 시각적으로 묘사한 그런 짧은 영상이거든요."

    6분짜리 기괴한 이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2013년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에 이어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비단 거장들의 영화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작지만 강한 영화들까지, 이곳 칸은 한국 영화의 다양한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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