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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수달 앞에 흰목물떼새‥"신비한 공존"

'천적' 수달 앞에 흰목물떼새‥"신비한 공존"
입력 2022-05-30 07:30 | 수정 2022-05-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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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달은 새들이 낳아 놓은 알 뿐 아니라, 새도 잡아 먹는데요.

    멸종위기 야생돌물인 흰목물떼새와 함께 생활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부정석 기잡니다.

    ◀ 리포트 ▶

    하천에서 먹이를 잡던 수달이 모래사장으로 천천히 올라옵니다.

    모래가 마른 적당한 곳을 찾자 몸을 흔들며 물기를 털어 내더니 모래사장에 몸을 비비기 시작합니다.

    젖은 몸을 말리며 수달이 일광욕을 즐기던 사이.

    수달 꼬리보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바로 흰목물떼샙니다.

    흰목물떼새가 잠시 수달을 지켜보는 것 같더니 빠른 걸음으로 수달을 지나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수달도 마지 못해 느린 걸음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일광욕을 즐깁니다.

    수달이 일광욕을 즐기던 모래사장 옆이 흰목물떼새 알이 있는 보금자리였습니다.

    5월은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에겐 번식기이고,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흰목물때새에겐 산란깁니다.

    [최상두/수달친구들 대표]
    "다른 새들이 (수달과) 같이 공생을(하고 있어요)‥ (수달이) 흙을 파면 벌레가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럼 물새들이 그걸 또 먹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고 있더라고요."

    수달은 새나 새 알을 마구 먹어 헤치우는 왕성한 식욕으로 유명합니다.

    먹이사슬에 묶여 있는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 대해 예민한 시기에 공존하는 모습에서 자연의 신비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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