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8년째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4세대 곰이 태어났습니다.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은 모두 79마리로 늘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끼곰이 엄마를 따라 가파른 언덕 위로 한걸음씩 내딛습니다.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장난을 치다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이번 달 초 지리산에서 무인 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어미와 새끼 반달가슴곰의 모습입니다.
지난 겨울 태어난 이 새끼 반달곰은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확인된 4세대 곰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처음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의 증손주가 되는 겁니다.
지난 2004년 러시아에서 들여와 방사된 'RF-05'가 2012년에 'KF-52'를 출산했고, 또 'KF-52'는 2018년에 'KF-94'를 낳았는데,
이 'KF-94'가 지난 겨울 처음으로 출산을 한 겁니다.
'RF-05'는 이제 증조할머니가 된 셈인데, 18살로 고령이지만 지난 겨울에 2마리의 곰을 또 낳았습니다.
'RF-05'가 지금까지 7차례의 출산을 통해 지리산에서 낳은 곰만 모두 10마리입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른바 '증손주 곰'이 태어난 것에 대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국립공원 내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4세대 새끼곰을 포함해 지난 겨울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은 모두 5마리.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래 모두 71마리가 지리산에서 태어났는데 이중 62마리는 계속해서 야생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재 7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과 그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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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류현준
반달가슴곰 복원 18년 만에 '증손주' 곰까지
반달가슴곰 복원 18년 만에 '증손주' 곰까지
입력
2022-05-31 06:44
|
수정 2022-05-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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