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추가 생산 압박을 받아온 산유국들이 결국 증산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7월과 8월에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씩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에 합의한 증산량보다 50% 정도 많은 양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산유국들에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동안 산유국들은 여기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드디어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증산 여력이 있는 산유국들이 향후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즉각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환영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특히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에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 2년 간 얼어붙었던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될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지도자들과 교류할 기회를 찾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습니다."
추가 증산이 실현되면 전세계적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국제유가는 당장의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휴가철 석유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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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증산 속도 높인 산유국들‥고공행진 유가 잡힐까
증산 속도 높인 산유국들‥고공행진 유가 잡힐까
입력
2022-06-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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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0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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