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기 논문 표절로 연구 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포착됐습니다.
낙마한 김인철 교수에 이어 또다시 논문 관련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0년 11월과 2001년 12월,
각각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지와 한국도시행정학회 학술지에 실은 2편의 논문입니다.
맨 앞 다섯 글자를 빼고는 똑같은 제목.
내용도 5문장만 빼면 똑같습니다.
논문 1편을 제목만 살짝 바꿔 2개 학술지에 중복 게재한 건데, 출처 표시도 없습니다.
교육부 연구 윤리 지침상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합니다.
박 후보자가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조교수로 근무하기 시작한 건 2001년,
공교롭게도 조교수 임명 전후에 같은 논문을 2곳에 발표한 겁니다.
연구물 1편을 4번이나 활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2002년 2월, 박 후보자가 연구원 이 모 씨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
넉 달 뒤, 이 보고서를 조금 다른 제목으로 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박 후보자는 같은 해 겨울, 논문 형식으로 한국정책학회보와 한국행정연구 2곳에 또 게재했습니다.
하나를 각기 다른 연구물인 것처럼 발표한 겁니다.
논문으로 실을 땐 공동연구자 없이 본인의 이름만 올리기도 했습니다.
1년 뒤, 박 후보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일부 논문은 현재 학회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
박 후보자가 연구 부정으로 일정 기간 학회지 투고를 금지당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한국행정학회 소속 교수]
"15년 넘게 그 전에 그런(투고 금지)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투고한 논문에 대해서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됐을 거예요."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투고 금지 조치를 받은 적이 없으며, 같은 논문을 연구 실적에 활용하거나 중복 게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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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영훈
박순애 교육 장관 후보, 논문 '4번 재활용'
박순애 교육 장관 후보, 논문 '4번 재활용'
입력
2022-06-07 06:13
|
수정 2022-06-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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