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처럼 식품과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 저소득층의 형편이 특히 더 어려워집니다.
◀ 앵커 ▶
고소득 가구는 소득의 13%를 식비로, 저소득 가구는 식비에 42%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의점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버는 20대 청년.
작년 가을부터 배달음식 같은 외식비가 치솟으면서, 집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20대 편의점 노동자]
"사실 혼자 자취하면 배달로 많이 시켜 먹는데, 요새 배달비도 좀 많이 오른 편이고 해서 혼자 해먹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고시촌의 식당 밥들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웬만한 메뉴는 이제 7천원입니다.
[김서룡/고시 준비생]
"그래서 사실 요새는 편의점도 많이 가고 있긴 하거든요. 편의점에서 고구마라든지 감자 이런 것들이 한 2,500원 정도 해요. 그래서 그걸로 한 끼를 때운다는 느낌으로‥"
식품 물가 폭등은 저소득층에게 훨씬 가혹합니다.
올해 1분기 하위 20% 저소득 가구는 식비에 35만원을 쓴 반면, 상위 20% 고소득 가구는 111만원을 썼습니다.
고소득 가구가 3배나 더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소득 대비로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고소득 가구는 전체 가처분 소득의 13%만 식비에 썼는데, 저소득 가구가 식비에 쓴 돈은 소득의 42%나 됩니다.
[신세돈/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근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저소득층 식비 지출 비중이 훨씬 빨리 커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다른 데 돈을 쓸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생활이 팍팍해지는 거죠."
식비 뿐만 아니라, 빚도 저소득층에게 더 가혹합니다.
자영업자들은 평균적으로 1년 소득의 3.8배 정도 빚을 지고 있지만, 하위 20%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빚은 1년 소득의 6.7배나 됐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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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아영
소득 절반이 식비‥감당 안 되는 '밥값'
소득 절반이 식비‥감당 안 되는 '밥값'
입력
2022-06-08 06:31
|
수정 2022-06-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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