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한 드라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특별한 배우가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캐리커처 화가인 정은혜 작가인데요.
김정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돈 많이 벌어와, 그래서 나 수술시켜줘"
다운증후군 '영희'역을 맡아 열연한 은혜씨.
춤도 추고 화도 내고..
기존에 그려지던 장애인의 모습과는 다른, 다채로운 감정들을 표현합니다.
현실의 정은혜 그대롭니다.
유쾌한 모습에 사랑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합니다.
[정은혜/작가]
"그냥 뭐 연기다. 그냥 뭐 재미로. <어렵지 않으셨어요, 연기 하는 것?> 그냥 뭐 타고난? <어떤 분하고 가장 친해지셨어요?> 우빈 오빠요."
은혜씨는 캐리커처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예쁘게 그려주세요."
"예쁘게 그려주세요."
"아유, 골치 아파요. 이놈의 인기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만 4천여 명.
그림은 장애인을 향한 편견어린 시선에, 시선강박증과 조현병까지 겪었던 그를 세상으로 불러냈습니다.
"어렸을 때 쓴 시 하나 있습니다."
"나는 왜 남보다 외모가 다를까?"
"나도 매력있는 외모가 있었더라면 좋겠다."
그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며 달라졌습니다.
[서동일/<니얼굴> 감독]
"(그림을 주문하면서) 똑같은 눈높이로 눈을 마주하면서 '잘 그려주세요'.. 미소를 받게 된 거죠. 그 따뜻한 시선 때문에 치유가 된 거죠."
당당한 그의 모습은 다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에 안 예쁜 얼굴은 없다'.
초상화를 그려줄 때마다 그녀가 하는 말입니다.
"예쁘게 그려주세요"
"늘 뷰티풀이죠~"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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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정인
'나'를 연기하는 배우‥"안 예쁜 얼굴은 없다"
'나'를 연기하는 배우‥"안 예쁜 얼굴은 없다"
입력
2022-06-09 07:29
|
수정 2022-06-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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