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3년 반 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해 온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잠수함 충돌 같은 외력설에 무게를 싣고 조사해왔지만, 결국 증명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뱃머리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돌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던 그날의 세월호.
침몰 원인을 3년 6개월간 조사해온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외력의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못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동안 사참위에선 잠수함 충돌 가능성 같은 외부 충돌설을 집중 조사해왔는데, 최종 결론으로 인정되진 않은 겁니다.
[문호승/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외력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사참위는 다만 '외력의 가능성'이라는 문구 자체는 남겨둬, 이번 결론이 '내부 요인에 따른 침몰'로만 해석될 가능성도 경계했습니다.
그동안 사참위에선 '외력 충돌'을 주장하는 진상규명국과 '증명이 부족하다'는 전원위원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통이 계속돼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외인설'과 '내인설'이 함께 언급된 결론이 나온 건데, 사참위는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기관의 조직적 사찰 등은 모두 인정된다며, 국가의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사참위는 오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유가족 측은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며 이번 회견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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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끝내 못 밝힌 세월호 침몰 원인‥"명확한 결론 못내 송구"
끝내 못 밝힌 세월호 침몰 원인‥"명확한 결론 못내 송구"
입력
2022-06-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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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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