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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41년 만에 최악"‥인플레 공포

[재택플러스] "41년 만에 최악"‥인플레 공포
입력 2022-06-13 07:41 | 수정 2022-06-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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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0.5%p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더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NOW에서는 연일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미국의 물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폭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이네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했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인데요.

    주거비와 휘발유,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지수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증시에도 곧바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주 초반엔 중국 봉쇄 재개 우려와 유로존 금리 인상 가능성에 흔들렸던 뉴욕증시는 물가 악재로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전주보다 5.26%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5.05%, 5.70% 하락하면서 3대 지수 모두 5% 이상의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 ▶

    주가라는 게 미리 악재를 반영하기 마련인데, 이거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충격을 많이 받은 이유가 있을까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두 가지 측면에서 걱정이 커졌는데요.

    먼저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고 앞으로는 완화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겁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물가 상승치는 8.3%, 지난 3월의 8.5%를 기점으로 완화될 걸로 봤는데, 실제로는 8.6%가 나오면서 더 오른 거죠.

    두 번째로는 이런 물가 압력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50.2포인트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는데요.

    1980년 2차 석유파동 때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걱정이 큰데, 실제로는 식품과 주거비까지 상승하고 있어서 경기 위축 우려는 더 커진 상황입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또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죠.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번주 미국의 6월 FOMC는 현지시각 14~15일 이틀 동안 열리고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에 확인하게 됩니다.

    문제는 '빅스텝' 금리가 0.5%p 인상할 거란 전망이 많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 압력 때문에 한번에 0.75%p 인상할 수 있다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텐데, 지난주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죠?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는 그 전주 보다 2.8% 떨어지면서 2,600선 아래로 내려갔고요.

    코스닥도 2.43%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는 주식을 매도했고, 기관도 6,044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요, 특히 운송(-4.6%)과, 소프트웨어(-5.4%), 화장품, 의류(-5.5%) 같은 경기 민감 업종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 앵커 ▶

    개인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락장에서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사실 이번 주가 당장 걱정인데요, 미국의 물가 충격이 당장 오늘 한국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고요.

    이렇게 외부 요인이 강할 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 드릴 수 밖에 없는데요, 현금 보유 전략도 좋은 투자 방법 중에 하나라는 거죠.

    좀 더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다시 하는 건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먼저 안정화되는지 확인한 뒤에 전략을 세우는 게 좋겠고요.

    유가가 지금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하지 않으면 올해 4분기 전후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 아래로 떨어질 걸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때 투자전략을 재점검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앵커 ▶

    전략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 되는지 보고 다시 세우는 게 좋다.

    이번 주 주목할 일정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번 주는 14~15일에 예정된 미국 6월 FOMC가 가장 중요합니다.

    회의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폭도 중요하지만 연준이 앞으로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고요.

    FOMC 이후 파월 의장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기자회견이 주목됩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도 발표되는데요.

    그동안은 높은 물가에도 소비와 관련 실물 경제 지표는 긍정적 흐름을 보여왔는데요.

    만약 부정적 수치가 나오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16일 새 정부의 5년간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데요.

    과감한 기업 규제 철폐가 거론됐던 만큼 관련해서 어떤 산업이 수혜 종목이 되는지 잘 살펴봐야겠고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같은 세제 관련 내용도 잘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 앵커 ▶

    미국에서 금리를 빅 스텝을 넘어서 자이언트 스텝으로 이어질지 또 우리 경제 정책은 어떻게 발표해야 할지 잘 봐야겠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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