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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백운규 영장 청구‥청와대 수사?

'블랙리스트' 백운규 영장 청구‥청와대 수사?
입력 2022-06-14 06:19 | 수정 2022-06-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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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기관장 사퇴 압박 의혹에 대해 백운규 산업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전 정권 고위인사에 대해 신병 확보를 시도한건데, 야당은 정치 보복이 시작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들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백 전 장관이 일부 기관장 자리에 정부가 낙점한 인사가 임명되도록 지원하고, 다른 기관에선 전임자가 시행한 내부인사까지 취소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전 정권 고위직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직후, 3년 전 고발된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꺼내들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고, 지난주에는 백 전 장관을 불러 14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달)]
    "저희들이 그렇게 지시받고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들이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는‥"

    법원의 이번 영장 심사는 내일 열리는데, 수사가 더 위인 청와대를 향해 속도를 낼지, 한번 숨 고르기할지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오는 9월 수사권이 대폭 축소되는 검찰로선, 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성과를 내기 위해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정치보복 신호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논평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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