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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용 양귀비꽃' 신고하세요"‥처벌 기준 강화

"'마약용 양귀비꽃' 신고하세요"‥처벌 기준 강화
입력 2022-06-14 07:30 | 수정 2022-06-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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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해안지역 마을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주민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꽃을 보려고 심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경찰이 처벌 기준을 강화한 터라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 대문 앞에 우거진 잡풀 사이로 빨간 꽃 한송이가 눈에 띕니다.

    다른 줄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을 한 굵직한 열매가 맺혀 있습니다.

    마약의 일종인 아편 재료로 알려진, 바로 그 양귀비 꽃입니다.

    만개한 모양이나 열매 크기, 줄기의 잔털 등을 보고 마약 성분이 없는 관상용 양귀비와 구분하지만 신경쓰는 경우가 드뭅니다.

    [마을 주민]
    "개량(관상용)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저렇게 씨가 날려서 피더라고요."

    바람에 날린 양귀비 씨앗이 매년 오뉴월 즈음이 되면 군데군데 꽃을 피우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이 이걸 텃밭에 옮겨 심으면서, 매년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과 고창 지역에서만 지난 두 달 사이 17건이 해양경찰에 적발돼 150주가 넘는 마약용 양귀비가 압수됐습니다.

    불법 재배가 들통난 이들은 6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노인들로, '관상용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광수/부안해양경찰서 수사과]
    "앞으로 양귀비 1주를 재배하더라도 상습적으로 재배할 경우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년 전 전주에선 마약용 양귀비 300여 주를 재배한 주민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수사 기관은 당시 양귀비를 마약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고의성을 못밝혀 재배 주민은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형사입건 기준을 강화한 해경이 다음 달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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