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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사진 찍으려다‥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뱀과 사진 찍으려다‥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입력 2022-06-15 06:39 | 수정 2022-06-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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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뱀을 목에 걸고 사진 찍는 체험을 하던 6살 아이가 뱀에 물렸습니다.

    체험 전 위험 고지도, 주변에 응급조치를 할 의료진도 없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험형 동물원'을 표방한 대전의 한 실내 동물원.

    6살 여자아이가 노란 비단뱀을 몸에 두른 채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비단뱀을 풀려고 하는 순간, 뱀이 아이의 오른손을 물어버렸습니다.

    사육사와 관람객이 달려들었지만, 2분 넘게 씨름한 뒤에야 겨우 뱀의 입을 벌려 떼어낼 수 있었습니다.

    체험 전 위험이나 안전수칙에 대한 고지는커녕,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진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문 뱀은 길이 1.8m, 무게가 11kg이나 나가는 버마 비단뱀.

    독성이 없고 성질이 온순해 체험 활동용으로 인기가 많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대를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안전 조치가 미흡한 점을 인정하고, 파충류관의 체험활동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물원의 다른 구역에선 여전히 하루 두 차례 먹이 주기를 포함한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영한/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
    "자기 야생 환경을 최대한 조성할 수 있는 그런 생태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길러지는 이런 것들로 전환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소규모 체험형 동물원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지만, 관리 당국이 동물원의 운영과 관리실태를 점검하도록 하는 동물원법 개정안은 2년 동안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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