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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자이언트' 공포 속 증시‥대처는?

[재택플러스] '자이언트' 공포 속 증시‥대처는?
입력 2022-06-20 07:39 | 수정 2022-06-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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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경계가 이른바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데, 오늘 +NOW에서는 속도를 높여가는 국제적 긴축 시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미국 중앙은행이 결국 0.75%포인트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어요.

    예상을 뛰어넘은 연준의 긴축 정책 강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이번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인데요.

    거의 30년 만에 이런 조치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당면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미국의 휴가철을 뜻하는 '드라이빙 시즌'이 곧 본격화되면 휘발유 수요가 더 증가할 텐데요.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례적인 조치가 단행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연준 발표를 보니까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됐던데요.

    미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 확실히 접어들었다, 이렇게 판단한 건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은 매년 4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데요.

    지난 FOMC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없이 달성할 수 있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2%보다도 경제 전망치가 내려간 겁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런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미국의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시점이 됐다고도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유 역시, 이런 빨라진 경기 둔화 속도가 원인으로 해석되는데요.

    파월 의장이 오는 7월에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런 분위기 속에 뉴욕 증시도 최악의 한 주를 보냈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네, 지난주 S&P 500지수는 5.8%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4.8%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경기 판단 후퇴와, 부진한 소비자심리지표 등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됐습니다.

    ◀ 앵커 ▶

    국내 증시도 이런 세계 증시의 하락 파도를 막아내진 못했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네, 코스피는 이전 주보다 5.97% 하락한 2440.93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8.18% 하락했습니다.

    지난 17일 장중에 2,300포인트 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는데요.

    동학 개미들의 국민주 삼성전자도 6만 전자선이 붕괴하며 5만 9800원, 5만 전자로 내려앉으며 지난 2020년 11월의 주가로 회귀했습니다.

    연준의 조치에 이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에 대한 공포가 커졌습니다.

    ◀ 앵커 ▶

    우리 한국은행도 이런 긴축 강화에 영향을 받을까요?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당장 기준 금리 인상 폭이 그동안의 0.25%P 인상에서 벗어나 0.5%P 인상 빅스텝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대한 불안 때문인데요.

    이미 한-미 기준금리가 같은 상황인데 7월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또 하게 되면 한-미 금리가 역전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투자한 외국인들이 달러를 한국에 놔둘 필요가 줄어들겠죠.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도 금리를 최소 0.5%포인트는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의 신용 위험은 낮다는 점에서 금리 역전이 발생해도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손절이냐, 버티느냐, 국내 투자자들도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옛말처럼 보수적인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단기간 큰 폭의 하락은 강한 반등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이분들도 있을 텐데 소위 이런 장기 하락장세가 오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는 3분기는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려서 강한 변동성이 예고돼 있거든요.

    따라서 추가 투자는 3분기 중 발표되는 물가 지표 등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고요.

    변동성이 낮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투자 설계를 수정하는 계기로 삼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 이른바 빚투를 하신 분은 앞으로 금리 상승들을 고려할 때 이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주 주목할 경제 일정 소개해주시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오는 22일과 23일에 미국 상하원에서 제롬 파월 연준 총재가 의회 증언에 나섭니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와 비교할 때 어떤 발언이 추가되는지,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고요.

    21일에 발표하는 한국의 수출입동향과 23일에 발표되는 한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등도 관심입니다.

    오는 24일에는 미국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발표됩니다.

    ◀ 앵커 ▶

    시장의 예측이 어려운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투자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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