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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학대 피해자 더 있다"‥녹음기에 담긴 '학대'

"간병인 학대 피해자 더 있다"‥녹음기에 담긴 '학대'
입력 2022-06-22 07:25 | 수정 2022-06-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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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한 사실 보도해드렸는데요.

    학대 위협을 느꼈다는 환자들의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간병인이 한 70대 환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한 정황이 드러난 경기도 남양주시의 요양병원.

    간병인
    "에이 개XX야, 야 이 새끼야 맞아도 싸지"
    "야 여기 똥기저귀, 쳐먹어라, 쳐먹어"

    중국 국적인 이 간병인은 피해자를 포함해 같은 병실 환자 5명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외에 다른 환자들 중에서도 간병인으로부터 위협을 느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보호자]
    "간병사가 때리려고 하면 이거를 들고요."
    (휴대폰을?)
    "네. 그래가지고 녹음을 하거나 그렇게‥ (간병인이) 뭐라고 하려고 하면 이렇게 딱 휴대폰을 켜신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휴대전화로 촬영이나 녹음을 하는 환자까지 있었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해당 간병인이 다른 환자에게 폭언을 한 내용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간병인
    "니 그리 대단해? XX 같은 XX, XX이다 이 XX"

    현재 해당 간병인은 병원을 그만뒀고, 파견업체와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병인 파견업체 관계자]
    "이미 도망갔어요‥ 본인이 일 안 한다고 하고‥ (연락) 두절됐어요."

    이 병원에서 일하는 공동 간병인은 15명.

    요양시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수급난이 더욱 심해져 국내 인력은 물론 외국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코로나 생기면서 일단은 (간병인) 수급이 좀 어렵고, 우리 간호사도 마찬가지고‥"

    병원 측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없을 때 학대행위가 벌어진 것 같다며,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실 내에 CCTV도 없다보니 일상적 학대를 알아채기 쉽지 않았다는 해명인데, 그래도 일부 환자의 신고가 있었던 만큼 적극 대처했어야 한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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