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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록적 '엔저'에 물가 폭등 아우성

일본, 기록적 '엔저'에 물가 폭등 아우성
입력 2022-06-23 07:27 | 수정 2022-06-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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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달러당 엔화가 그제 136엔을 돌파하며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내 수입물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건 수입 과일들인데 20년간 싸게 사먹어온 과일값 급등의 여파는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이 곳은 도쿄에서 가장 가격이 싸다고 알려진 과일가겝니다.

    다른 곳에 비해선 가격도 덜 올린 편입니다.

    하지만 아보카도는 1년전 80엔에서 168엔으로, 파인애플은 398엔에서 480엔으로 올랐습니다.

    체리는 너무 비싸져서 아예 판매대에서 빼버렸습니다.

    [아키바 히로미치/마트 대표]
    "식용유는 1년 사이에 일곱 번이나 올랐습니다. 한 병당 200엔 정도,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젖소 농장에 갔습니다."

    대두, 옥수수가 원료인 배합사료는 모두 수입해서 들어옵니다

    가격은 2년전 톤당 2만5천엔에서 지금은 4만천엔이 넘었습니다.

    근처 몇몇 농가는 소사육을 포기한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에노모토 모토무/축산농민]
    "지금도 배합사료 값이 올라있는데, 앞으로 엔저 문제로 더욱 가격이 오를 걸로 예상돼서 매우 걱정입니다."

    젖소 사료값이 오르면 우유도 비싸집니다. 고기와 과일도 다 가격이 오르면서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끼에 290엔으로 원가가 정해져 있는 초등학교 급식.

    센다이시의 한 초등학교는 돼지고기보다 싼 닭고기로 메뉴를 바꿨고 생과일 대신 통조림 과일을 내놓고 있습니다.

    [카카다이라 키미코/급식교사]
    "아무래도 급식 양이 줄어들면 아이들의 즐거움도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서민들이 자주 찾는 120년 된 교토의 대중목욕탕

    매일 가스로 물을 끓여왔는데 가스요금이 일년새 20%가 올랐습니다.

    가스값을 감당 못해 이제 장작을 때기로 했습니다

    [마츠이 소로쿠/목욕탕 주인]
    "오일쇼크 때에도 연료비가 급격히 올랐는데 지금도 그때와 상황이 같습니다

    침체된 경기를 죽일까봐 일본은 이번에도 금리 동결해 여전히 -0.1%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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