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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없이 6년간 '독박 돌봄'‥구멍 난 안전망

수입 없이 6년간 '독박 돌봄'‥구멍 난 안전망
입력 2022-06-23 07:29 | 수정 2022-06-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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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부산에선 중년 아들이 노모를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들은 마땅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치매를 앓는 노모를 간병해야 했지만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매를 앓는 60대 노모를 흉기로 숨지게 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아들.

    보증금 2천만원, 월세 20만원 셋방에서 중년의 아들은 지난 6년간 24시간 내내 홀로 치매에 걸린 모친을 돌봐왔습니다.

    마땅한 직업도 없이 유일한 수입은 6년 전 쯤 사망한 부친이 남겨놓은 전세금 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들이) '엄마를 내가 죽였다. 나도 죽습니다. 치매랑 생활고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범행 직후 말했다고 합니다.)"

    생활고에, 끝이 보이지 않는 독박 돌봄에 지쳐 간병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인척은 물론 이웃과의 왕래도 전혀 없이, 고립된 삶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기초생활수급자나 노인 장기요양보험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과금 체납 등 징후도 없다 보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주민센터 역시 이들 모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위기 가정의 적극적인 발굴과 함께 돌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덜어주는 제도적 개선만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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