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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독서당계회도' 환수‥7월 일반 공개

조선 초 '독서당계회도' 환수‥7월 일반 공개
입력 2022-06-23 07:31 | 수정 2022-06-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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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90년 전 조선시대 초기 한강의 풍경은 어땠을까요?

    당시의 모습을 담은 보물급 그림 한 점이 타국을 떠돌다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일본인 학자가 소장했던 '독서당계회도'라는 실경산수화인데요.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빛으로 담아낸 도봉산과 삼각산.

    우뚝 솟은 응봉, 지금의 매봉산 아래 기와집이 안개 속에 지붕을 살짝 드러냅니다.

    독서당, 조선 전기 과거에 급제한 젊은 관료들을 위한 연구 기관입니다.

    지금의 옥수동에 해당하는 한강 두모포 일대의 풍경과, 뱃놀이를 즐기는 젊은 관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림 아래엔 뱃놀이에 참석한 관료 12명의 이름과 본관, 과거급제연도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1531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초기 실경산수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또 현재 전해지는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릅니다.

    [박은순/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필선의 묘사력이라든지 또는 먹의 그 표현력이라든지 색감이라는 측면에서도 뛰어납니다. 그 어떤 계회도 보다 뛰어난 표현력을 가진 예술적 수준이 높은 작품입니다."

    국외 반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교토 국립박물관장을 지낸 간다 기이치로가 소장해왔습니다.

    1985년 도록을 통해 한 차례 공개됐을 뿐 실물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박은순/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마음대로 볼 수도 없고 연구할 수도 없는 우리 것이지만 우리 것이지 않은..한국 연구자들이 조사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작품입니다."

    기이치로의 사망 이후 또다른 소장자가 지난 2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환수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는 다음달 7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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