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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 돌려준 황당한 경찰‥"부모 말 믿고 줬다"

'장물' 돌려준 황당한 경찰‥"부모 말 믿고 줬다"
입력 2022-06-24 06:23 | 수정 2022-06-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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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전 청소년 4명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아직도 이들은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경찰이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인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돌려줬다는데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있었는지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의 한 도로.

    헬멧도 안 쓴 10대 청소년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립니다.

    오토바이에 번호판도 없습니다.

    오토바이가 교차로에서 멈추자 뒤따르던 차량이 바로 오토바이 옆으로 멈춥니다.

    이들이 타던 오토바이가 차량 운전자의 가족이 10일 전 쯤 도난당한 오토바이와 똑같이 생겨 확인하려 했던 건데, 직감이 들어맞았습니다.

    [김성태/오토바이 소유자 동생]
    "일단 오토바이는 똑같고 번호판이 없고 애들이 타고 있고‥ 바로 저것은 그냥 감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청소년들, 고속도로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붙잡힌 아이들이었습니다.

    당시 고속도로에서 청소년들을 붙잡아 조사한 건 부산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였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경찰서로 와서 '아이들 오토바이가 맞다'고 해서 돌려줬다는 겁니다.

    이들이 무면허인데가 오토바이 번호판도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도난 차량인지 차대 조회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데 확인 조차 안한 겁니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어른이 오셔가지고 애들 거라고 하고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우리 경찰관 입장에서는 어른들을 사실 좀 믿은 거죠."

    경찰은 무면허 청소년들에게 훔친 오토바이를 주고 거리로 돌려보낸 데 대해 "조치가 조금 미숙했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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