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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희생자는 나?"‥뉴욕의 공포

"다음 희생자는 나?"‥뉴욕의 공포
입력 2022-06-30 07:33 | 수정 2022-06-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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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뉴욕의 아시아계 여성들이 밖에 나가기 두렵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 살해 등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야근을 마치고 집에 가는 여성.

    한국계 35살 유나리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유나리는 현관부터 6층까지 뒤를 밟은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스테파니 메이 황/전시회 큐레이터]
    "저는 유나의 아파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뉴욕이 안전한 것 같지 않아 LA로 다시 이사가려고 합니다."

    지난 1월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승강장.

    한인타운 인근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에 대한 묻지마 폭행.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도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최루액 살포 사건이 있었습니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과 함께였습니다.

    폭력과 심한 욕설, 성적인 위협.

    아시아계 여성들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요즘 밖에 나가기 겁나는 분 있나요? 손 들어주세요."

    참가한 여성들 서른 명 가까이가 모두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스탑!"

    위협적인 의도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멈추라고 경고합니다.

    기본 자세부터 방어·공격 기술까지, 수강생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신디 리/수강생]
    "딸이 어디를 가는지 늘 확인합니다. 더 신경 쓰고 있어요. 너 어디 가니? 누구랑 같이 가니? 묻고, 친구 누구를 만나는지 모든 것을 확인합니다."

    [자원 봉사자]
    "가해자의 눈을 향해 쏘고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세요. 바람이 나를 향해 불 경우에 대비해서요."

    호신용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

    사람들이 몰리면서 준비한 물품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내가 다음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칭/뉴욕시민]
    "최루액 분사기와 개인 경보장치를 갖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껏 한 번도 이렇게 해본적이 없거든요. 제가 다음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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