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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도 못 냈다‥'수면제 처방' 확인

관리비도 못 냈다‥'수면제 처방' 확인
입력 2022-07-02 07:14 | 수정 2022-07-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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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완도에서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된 가족이 두 차례에 걸쳐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1억 5천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는데,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천만 원을 손해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완도 앞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의 소지품에서 약 봉투가 나왔습니다.

    경찰이 해당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아내인 이 모 씨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불면증 등을 이유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가족이 수면제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달 뒤에 나올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위장 내에 있는 내용물이나 조직을 검출해서 독극물이나 또 혹시 수면제나 그런 게 있는지를 본다, 이것이죠."

    또 숨진 가족이 수면제를 더 처방받았는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일가족이 겪었던 생활고도 금융 조회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부는 은행 대출금과 카드 대금 미납분까지 1억 5천만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모두 1억 3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2천만 원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완도로 가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엔 아파트 관리비도 못 낼 정도로 경제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보이는데, 아내가 수면제를 산 것도 이때쯤입니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이 일시적인 생활고를 겪은 건 맞지만, 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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