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25도' 열대야 기승‥온열질환 환자 급속 확산

◀ 앵커 ▶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분들 많을 텐데요.

늦은 시간까지 서울 한강공원과 청계천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자정을 앞둔 시간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편 채 삼삼오오 둘러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거리 공연도 즐깁니다.

[천정원]
"바람을 맞으니까 땀을 내도 바로 식고 그래서 에어컨 틀고 있는 것보다 이런 바람 맞는 게 시원한 거 같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아이들은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김도현·노유정]
"더워서 아기가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와서 놀고 있습니다. (아기가 좋아하던가요?) 아기가 너무 좋아해요."

"현재 시각 11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온도는 30도, 습도는 70% 가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계천에도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물 속에 발을 담가보기도 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전정휴·김재민]
"아까 거리 걸을 때는 너무 더웠는데 그래도 여기 (물)소리도 들리고 사람들도 계셔서 시원하고‥"

무더위에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경남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고, 어제는 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가 넘어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월 이후 전국에서 확인된 온열 질환자는 모두 355명.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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