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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복숭아 출하‥"작황 안 좋은데 장마도 걱정"

순천 복숭아 출하‥"작황 안 좋은데 장마도 걱정"
입력 2022-07-04 06:18 | 수정 2022-07-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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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복숭아 산지에선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핸 극심했던 가뭄 때문에 초기 작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은데, 장마까지 걱정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농민들은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열매를 수확합니다.

    선별장에서는 수확한 복숭아를 크기별로 분리해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송경자/복숭아 재배 농민]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수확하기 시작하거든요. 수확하고 오면 8시가 넘어요. 그때부터 계속 (선별 작업을 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전남 순천에서는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인 복숭아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배종권/복숭아 재배 농민]
    "자갈밭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악지대이다 보니까 배수 조건도 좋고…"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초여름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조생종 복숭아의 크기가 작은데다, 꿀벌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열매도 예상보다 적게 열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30% 감소하고 판매 가격도 16%나 떨어져 2.5Kg한 상자에 2만 5천 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장봉식/순천 월등 복사골 영농조합 대표]
    "복숭아 농사는 본인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하늘이 절반 이상 농사를 짓는데, 올해 다행히 장마가 건장마(마른 장마)여서 좀 낫지 않을까…"

    매년 날씨 때문에 애를 태운 복숭아 재배 농가들은 올해도 수확이 무사히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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