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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때아닌 '겨울 폭우'‥곳곳서 물난리

호주, 때아닌 '겨울 폭우'‥곳곳서 물난리
입력 2022-07-05 06:19 | 수정 2022-07-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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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주는 지금 겨울이죠, 그런데 동부 지역에 이례적인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까지 우려돼 3만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심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집은 지붕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고

    도로 곳곳엔 침수된 차들이 멈춰 섰습니다.

    겨울철을 맞은 호주 동부지역에 이례적으로 연일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엘리야 그라스/피해지역 주민]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제 물건들이 모두 떠내려갔어요. 아주 엉망이에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시드니 북쪽 뉴캐슬과 남쪽 울론공 사이 일부 지역에 24시간 동안 최대 1.5미터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지역의 연평균 강우량과 비슷한 양의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진 겁니다.

    이 때문에 시드니 주요 상수원인 와라감바 댐이 지난 3일부터 범람하기 시작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도미니크 페로테/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뉴사우스웨일스 전역에 64개의 대피 경고와 71개의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조치로 3만 2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집중 호우와 강한 바람 탓에 시드니 남부 연안 1킬로미터 지점에서는 선원 21명을 태운 화물선이 표류하다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3월에도 폭우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가옥 5천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최근 18개월 동안 큰 홍수가 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이 같은 재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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