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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서 시신 발견‥북한서 떠내려온 아동?

한강 하구서 시신 발견‥북한서 떠내려온 아동?
입력 2022-07-06 06:16 | 수정 2022-07-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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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하구에서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아이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폭우로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김포시 전류리포구 인근 한강 하구.

    이곳을 지나던 어민이 수상한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해병대 경계초소에 알렸습니다.

    초소 근무자가 감시장비로 이 물체를 살펴보니 사람으로 확인됐습니다.

    곧장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근 어민]
    "선착장으로 고기 잡고 들어왔는데, 119 구급차가 와서 차 두 대가 오고‥"

    경찰은 사망자가 취학을 앞두고 있었거나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인 남자 아이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문을 채취하려 했지만 시신이 부패해 실패했고, 최근 인접 지역에서 들어온 실종신고 내역과도 일일이 대조했지만 비슷한 신고 기록을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의 시신이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시신 발견 지점은 군사분계선과 9㎞ 떨어져 있는데, 어민들이 시신을 목격하기 두 시간 전부터 서해안 만조로 한강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북측에서 남측으로 강물이 역류했다고 어민들은 전했습니다.

    [인근 어민]
    "(발견 당시) 거기가 강물이 이렇게 반대로 흘렀어요. (신고자가) 물을 밀면서 고기를 잡다가 보신 거죠."

    숨진 아이가 유일하게 입고 있었던 반바지가 허리에 고무줄이 있는 형태로 오래 전에 만들어져 낡았고, 옷 안에 달아야 하는 품질표시 라벨이 없었던 점도, 남측 옷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서부경찰서는 익사 사고나 범죄 연루 가능성은 물론 북측의 수해로 인한 사고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이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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