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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바지' 시신은?‥"강물은 북에서 남으로"

'낡은 바지' 시신은?‥"강물은 북에서 남으로"
입력 2022-07-07 06:46 | 수정 2022-07-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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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하구에서 발견된 아동 시신과 관련해 경찰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침 시신이 발견됐던 시각에, 강물 흐름도 북측에서 남측으로 역류했는데요.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키 1미터 15센티미터의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던, 한강 하구 전류리포구입니다.

    폭 8백 미터의 물결이 화면 오른쪽 상류에서 화면 왼쪽 하류로 흘러갑니다.

    10킬로미터 더 흘러 군사분계선을 지나면 바로 북한 땅입니다.

    그런데 오전 10시를 지나자, 강물이 하류에서 상류를 향해 거꾸로 흐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강물의 흐름대로라면 제 오른쪽 서울 방향에서 왼쪽 북한 방향으로 부유물이 이동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밀려온 쓰레기가 북한에서 서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날 인천 강화대교에 바닷물이 가득 찬 만조 시각은 오전 10시 22분.

    바닷물에 밀려 2시간 가량 역류한 강물과 한강 상류에서 온 강물이 더해지자 낮 12시를 전후해 전류리포구 수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아동의 시신이 발견됐던 때와 같은 시각입니다.

    경찰도 당시 강물이 역류했고, 최근 쏟아진 폭우로 많은 양의 물이 북측에서 한강 하구로 유입된 점을 확인했습니다.

    아이의 유일한 유류품인 빨간색 반바지도 단서로 떠올랐습니다.

    허리에 고무줄이 달린,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낡은 반바지였는데, 제작사 상표는 물론 필수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품질표시 기록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국내 제품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의류산업협회에 섬유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북측의 수해로 숨진 아동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고 실종아동 대조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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