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의사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28개월 된 아이까지 차에 태웠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고 불법 유턴하는 차량을 보자 승용차가 그대로 따라가 들이받습니다.
좌회전하던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기 전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추돌해 버립니다.
동네 선후배들인 일당 22명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원형교차로나 비보호 좌회전구역 등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서인구/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자신들이)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보험금을 많이 편취할 수 있고, 자기들은 고의 사고에 그거(의심)에 대해서 빠져나갈 수 있는 거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벼운 접촉사고만 내 보험처리했고, 한 차량에 일부러 여러 명이 타 보험금을 더 많이 청구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산과 경남 일대 도로에서 고의로 낸 교통사고만 42건.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 3억 7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고의사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28개월 된 어린아이를 차량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전혀 의심을 못했습니다. 아기를 보고 나서 애가 있구나 애가 다치지 않을까 이런 걱정만 계속됐거든요."
경찰은 일당 중 2명을 구속하고 20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5만 8천여 명으로, 2년새 5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고의사고가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신고하고 범행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할 것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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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부정석
법규 위반 차량만 노려‥"28개월 된 아이도 태워"
법규 위반 차량만 노려‥"28개월 된 아이도 태워"
입력
2022-07-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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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7-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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