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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하루 전 통일교 건물에 시험 사격

총격 하루 전 통일교 건물에 시험 사격
입력 2022-07-12 06:44 | 수정 2022-07-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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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베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쏜 범인이 범행 하루 전, 통일교 건물에 시험발사를 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교는 범인의 어머니가 교인이 맞다면서도, 아베의 연설 때문에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통일교 건물.

    건물 출입구 왼쪽으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제 문이 휘어진 흔적이 보입니다.

    아베를 향해 총을 쏜 야마가미 테츠야가 범행 하루 전 이곳에 와서 총을 시험발사해 본 겁니다.

    직접 제작한 총에는 6개의 탄환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총탄 흔적도 정확히 6개로 일치합니다.

    야마가미는 경찰조사에서 건물을 향해 총을 쐈는데 큰 소리에 당황한 나머지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저격 현장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총이 여러 정 발견됐는데, 야마가미는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총을 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가 총을 만들어 아베를 살해할 결심을 하게 된 건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아베가 기조연설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베/전 총리]
    "UPF 평화비전에 있어서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

    어머니가 통일교에 재산을 기부하고 파산해 원망이 있었는데 아베의 이 연설을 보고 통일교와 연관이 있다고 믿었다는 겁니다.

    통일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교인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나카 토미히로 / 통일교 일본지부 회장]
    "야마가미 테츠야의 모친은 당법인의 협회원이며, 지금까지도 1개월에 1회 정도 교회 행사에 참가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의 연설 때문에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야마가미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는 헌금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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