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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가 봉합 수술‥경찰, 수사 착수

간호조무사가 봉합 수술‥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7-13 06:43 | 수정 2022-07-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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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봉합 수술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의 한 종합병원 수술실.

    수술대에 누운 환자 앞에 한 남성이 실이 달린 바늘과 집게를 들고 앉아 있습니다.

    이 병원의 간호조무사입니다.

    그런데 환자 발목의 피부 사이로 바늘을 넣고 실을 잡아당기며, 직접 수술을 합니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수술실.

    역시 의사는 보이지 않고 같은 조무사가 봉합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간호사가 가위 같은 수술도구를 건네주고, 실을 잘라내며 조무사를 보조합니다.

    조무사가 간호사에게 수술 일정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A 간호조무사]
    "내일 아스로(관절 내시경 수술) 2개로 알고 있는데, <아스로 3개, 오후에 2개 오전에 1개>‥ 수요일날만 없으면 돼."

    이번엔 다른 간호조무사가 수술대 위의 환자의 무릎 쪽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수술 경과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B 간호조무사]
    "실 뺄 때 피날 수 있죠. 그런데 지금 하다보니 그런 건 없어요. (괜찮아요?) 네. 지금 너무 쪼이진 않죠?"

    [제보자]
    "환자가 막 물어봐요. '이거 왜 이렇게 삐뚤어요?' (그러면)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줄 겁니다. 그렇게 하고 넘겼는데, 짐작은 가죠. 개판으로 꿰매놔서 사고가 생겼구나‥"

    이 병원의 내부 관계자들은 간호조무사들이 최소 석 달 이상 봉합수술 등 의료행위를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취재진과 만나 "의사가 바쁠 때 특정 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공문을 보내와 "일부 처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대리수술 및 유령수술은 일체 없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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