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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여야, 또 빈손‥"제헌절 이전 원 구성"

고성 오간 여야, 또 빈손‥"제헌절 이전 원 구성"
입력 2022-07-13 06:46 | 수정 2022-07-1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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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야 대립으로 국회 공전이 40일 넘게 계속되면서 민생 법안 처리도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듯 여야는 제헌절 전 까지 원구성을 하기로 했지만, 시한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런치플레이션,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직장인들은 최근 밥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회사가 주는 식대로는 어립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백보현/여의도 직장인]
    "보통 여의도도 한 8천 원 9천 원이면 먹을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정식 한 1만2천 원이 기본인 것 같아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최극 국회엔 이른바 '직장인 밥값 지원법'이 발의됐습니다.

    월급여에 포함된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려 어림잡아 월2만원 안팎의 소득세라도 덜내도록 해주자는 겁니다.

    여야간 공감대도 이뤘지만 국회 공전에 막혀 더이상의 진척은 없습니다.

    '유류세 인하'나 '납품 단가 연동제' 등 물가안정 대책들도 국회 상임위 구성이 안 돼 논의도 못하고 있습니다.

    입법기관의 직무유기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야는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집권여당이 무한책임을 갖고 있는만큼 통 크게 양보하고 야당을 설득해주신다면 오늘이라도 저는 나머지 원구성 협의에 대해서도 타협하고 마무리지어서.."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국민의힘이 과감하게 양보와 결단 통해서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를 했습니다. 말로만 민생, 민생 걱정한다 하지 말고 우선 상임위 구성부터 합시다."

    국회의장 중재로 만난 자리에서도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대립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 배분 등에 합의가 안되면 인사청문특위와 민생특위라도 구성하자고 압박하자, 국민의힘은 '또 입법폭주'냐며 상임위를 구성해 다루면 될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여야는 제헌절인 17일 전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치자고는 합의했지만, 그안에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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