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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든 180권의 책으로 민주화 교육

손수 만든 180권의 책으로 민주화 교육
입력 2022-07-20 06:22 | 수정 2022-07-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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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손수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이 교재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또래 눈높이에 맞춰 민주화 역사와 과정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일 선생님으로 교단에 선 학생이 상황극을 연출합니다.

    외국인에게 영어로 5.18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박정은/수피아여고 2학년]
    "어떤 상황인 것 같나요? <광주에 여행을 왔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교실에선 물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건물에 남은 탄흔을 통해 어떻게 헬기 사격을 추론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수업에 쓰인 교재는 모두 학생들이 손수 만든 겁니다.

    [박정은/수피아여고 2학년]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고요. 제가 직접 만든 교과서잖아요. 선생님이 된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0명은 올해 초부터 민주화운동을 연구해 저마다 책을 펼쳤습니다.

    여성과 문학, 정치와 영어 등 교재는 다양한 소주제로 꾸려졌습니다.

    또래 친구가 직접 엮은 책으로 알려주니 듣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것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 관심을 기울인 만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이채윤/수피아여고 2학년]
    "아무래도 5.18의 비중이 역사책에서 크지 않다고 느꼈고, 굉장히 문제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희가 직접 쓰고 발표도 하고 하니까 좀더 중요성이 와닿는 것 같아서..."

    학생들이 손수 만드는 교과서는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몸바쳐 '광주의 어머니'로도 불리는 학교 선배, 조아라 선생의 발자취를 밟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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