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만 해도 치솟던 주택 가격이 올 들어서는 확연히 꺾이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 보니 집값이 더 내려가기 전에 집을 담보로 노후 자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에 사는 69살 한대성 씨 부부는 석 달 전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언제 가격이 내려갈지 모르는 아파트를 아들들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매달 140만 원 정도 연금을 타서 생활비로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대성/주택연금 가입자]
"우리 자녀한테 부담 안 주고 나도 노후에 여유 있게 걱정 안 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된 거죠.)"
갖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 자금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활비나 용돈을 주던 자녀들의 상황이 나빠진 탓도 있지만, 집값이 더 내려가기 전에 현 시세를 기준으로 주택연금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65살을 기준으로 집값이 5억 원이면 한 달에 127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4억 원으로 떨어지면 연금 금액도 102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이관재/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장]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산정된 금액을 평생 지급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더구나 고금리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주택 연금 월 수령액도 줄 수 있어 당분간 주택연금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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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영일
"집값 떨어진다"‥주택연금 가입 급증
"집값 떨어진다"‥주택연금 가입 급증
입력
2022-07-22 06:47
|
수정 2022-07-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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