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항을 미사일로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곡물 수출 합의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미사일 공격에 나서면서, 합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24일 텔레그램을 통해, "미사일들이 오데사항의 군사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고정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 경비정을 침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곡물 수출 보장 합의 하루 만에 주요 곡물 수출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을 미사일로 공격한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앞서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으로 묶여 있던 밀과 옥수수 등이 수출길을 되찾으면서 세계적인 식량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군사 기반시설을 파괴한 것"이라며 곡물 합의 무산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곡물 문제뿐 아니라 더욱 광범위한 문제들을 놓고 대화를 재개하는데 선입견이 없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계가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은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우리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불법적인 제재 탓에 야기된 새로운 조건으로 우리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지 의심된다며 규탄했습니다.
"유렵연합은 이스탄불 합의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곡물 수출에 중요한 장소를 공격한 것은 국제사회의 법과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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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명아
러, 흑해 공격 인정‥'곡물 수출 재개' 불투명
러, 흑해 공격 인정‥'곡물 수출 재개' 불투명
입력
2022-07-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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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7-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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