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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정황 유서‥"극단적 시도, 더 있었다"

괴롭힘 정황 유서‥"극단적 시도, 더 있었다"
입력 2022-07-28 06:41 | 수정 2022-07-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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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한 부대에서 최근 숨진 여군 부사관이 이 중사가 숨진 바로 그 관사에 배정돼 생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공군 부사관 21살 강모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20전투비행단 내 관사.

    바로 지난해 5월, 고 이예람 중사가 숨진 곳과 같은 방이었습니다.

    이 중사의 비극 이후 6개월 간 비어있던 곳을 초임 하사였던 강 하사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배정한 겁니다.

    실제로 강 하사의 방에서 발견된 우편물에는 고 이예람 중사의 남편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 하사는 이 사실을 석 달 전에야 알았습니다.

    강 하사의 유서로 추정되는 수첩에서는 부대 내 괴롭힘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다 뒤집어 씌운다",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상사님도 있었는데 나한테 왜 그러냐",

    "만만해 보이는 하사 하나 붙잡아서 분풀이한다"며 입대를 후회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MBC가 추가로 입수한 유서에는, 강 하사가 이전에도 부대에서 같은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사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염두에 두고 몇 달에 걸쳐 신변을 정리해온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앞날을 암시한 강 하사는 "완전히 고립돼 손 뻗어도 잡아주는 사람 한 명 없는 상황"이라며 고립감과 무력감을 여러 차례 토로했습니다.

    국방부는 강 하사에게 관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인권위에 사망 사실을 언제 알렸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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