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본격적인 폭염과 함께 벌에 쏘이는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전국에 올해 첫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베란다 외벽에 생긴 주먹만한 벌집에 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말벌과인 쌍살벌입니다.
119 구조대원이 창문 틈새로 살충제를 뿌려 벌들을 쫓아낸 뒤 벌집을 떼어냅니다.
[김선아/충북 청주시]
"벌이 며칠 전부터 계속 날아다녀서 어디 있나 찾아보니까 (에어컨) 실외기 밑에 벌집이 있어서 신고하게 됐습니다."
다른 빌라 외벽에도 가로 세로 15cm 정도의 벌집이 생겼습니다.
[이종원·정회웅/청주동부소방서]
"(벌집제거 출동으로) 요즘은 (날마다) 10건 이상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7~8월 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늘면서 소방청이 올해 첫 벌 쏘임 사고 경보를 어제 발령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19에 접수된 벌 쏘임 신고는 이달 들어서만 1,300여 건.
지난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경북에서 60대 남성이 산에 갔다 벌에 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장덕진/소방청 구조과]
"기온 상승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번식기에)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벌의) 생애주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벌 쏘임 사고는 8,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소방당국은 벌들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어두운색 옷과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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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은초
폭염 속 벌과의 전쟁‥'벌 쏘임 경보' 발령
폭염 속 벌과의 전쟁‥'벌 쏘임 경보' 발령
입력
2022-07-28 07:29
|
수정 2022-07-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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