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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시도에 "불장난하면 타죽는다" 경고

'대만 방문' 시도에 "불장난하면 타죽는다" 경고
입력 2022-07-29 06:06 | 수정 2022-07-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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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4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대만 문제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거센 표현으로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두 정상간 통화는 2시간 17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추진하고, 중국은 극도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고 일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고 하거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시진핑 주석은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거친 언어로 응수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 시도에 대해 거센 표현으로 경고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 주석이 작년 11월 통화에서도 비슷한 단어를 사용했다며 중국이 사용하는 은유를 분석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엇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두 정상의 대화가 직설적이었고 솔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화였습니다. 대통령이 늘 얘기한 것처럼 정상간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두 정상은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마약 등 보건 안보 문제에 있어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한 반면 시진핑 주석은 경제적 협력에 무게를 뒀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규율을 어겨가며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세계 경제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한국과 일본, 대만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을 결성하려는 것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5번째 입니다.

    두 정상은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가 진솔했고 깊이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지난 3월 통화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서로의 입장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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