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위원회급 기관에 대한 감사는 통상 3년 주기로 진행되는데, 1년 만에 다시 감사에 착수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사원이 밝힌 감사 목적은 '복무관련 사항 등에 대한 점검'.
공무원의 출퇴근과 근무시간, 시간외수당, 출장과 휴가, 공가 등에 대해 전부 살펴보겠다는 뜻입니다.
권익위에 대한 이번 감사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감사원 내부 관계자는 "통상 정부부처 감사는 2년 마다, 그 외 위원회 등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는 3년에 한 번 씩 진행하는 것이 감사원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 정기감사를 마친 권익위에 대해 불과 1년 만에 특별한 사유 없이 다시 감사에 착수한 겁니다.
권익위 내부에서도 '작년에 감사가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또 무슨 일이냐'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11일)
"(권익위원장, 방통위원장) 이런 분들이 민생과 국가 발전에 갈 길이 바쁜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알박기 인사' 하신 부분, 결자해지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독립된 법령에 의해 임기가 보장돼 있는 자리인 걸 알면서도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압박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6월 17일)]
"'알박기'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꼼수를 부리는 후안무치한 '인사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시점에 시작된 전격적인 감사이다 보니 감사원이 여당과 발을 맞추며 전 정부 인사 찍어내기에 동원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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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선
1년 만에 또 권익위 감사‥'사퇴 압박' 논란
1년 만에 또 권익위 감사‥'사퇴 압박' 논란
입력
2022-07-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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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7-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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