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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 줄사퇴‥'비대위' 전환 수순

여당 지도부 줄사퇴‥'비대위' 전환 수순
입력 2022-08-01 06:07 | 수정 2022-08-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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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이 사실상 비대위 체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줄사퇴에 이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측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9급 공무원 발언에 이어 대통령과 나눈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되는 등 잇딴 실책에, 당내 사퇴여론이 들끓으면서 더 이상 지도력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여기에 당내 최고위원들의 줄사퇴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어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과 대통령실, 정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한 겁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에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주십시오.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주십시오."

    뒤이어 윤영석 최고위원도 "집권여당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사퇴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준석 계로 해석되는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비대위 체제에 뜻을 모은 겁니다.

    하지만 당장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전국을 돌며 지지층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당 지도부를 '저자들'이라고 지칭하며,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도 입장문을 내고 "비대위 체제로 가야할 정치적 이유도, 당헌당규상 근거도 없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결국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지 않았는데도 비대위로 전환이 가능한 지, 그렇다면 비대위원장은 누가 임명할지를 놓고 당헌, 당규도 해석도 엇갈리고 있어, 내홍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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