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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무역 적자‥14년 만에 처음

넉 달 연속 무역 적자‥14년 만에 처음
입력 2022-08-02 06:37 | 수정 2022-08-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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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역수지가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가격 상승에, 대중국 수출 감소까지 겹친 건데, 이대로라면 연간 무역수지 적자도 우려됩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9.4% 증가한 60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더 크게 늘어, 21.6% 증가한 653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무역수지는 46억 7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서 적자가 아닌 달은 2월과 3월 딱 두 달 뿐입니다.

    누적 무역 적자는 150억 달러를 넘어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수입 급증입니다.

    지난달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체 수입액 중 28%를 에너지원 수입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버티던 수출마저 심상치 않습니다.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자릿수 증가율, 둔화가 우려되는 수치입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이차전지가 그나마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컴퓨터, 가전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석 달째 적자인 것도 문제입니다.

    2000년대 들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꺾이지 않는 수입 증가세에 수출 둔화마저 겹치게 되면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경제성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최근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든다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종합 수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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