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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차단 앱'이라더니‥이마저도 피싱 일당

'피싱 차단 앱'이라더니‥이마저도 피싱 일당
입력 2022-08-04 06:41 | 수정 2022-08-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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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수법인 '악성 앱' 설치를 차단하고 잡아내기 위해 경찰이 앱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앱까지 사칭한 가짜 앱을 만든 뒤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에서 내린 신고자가 다가오는 초록색 옷의 남성과 대화를 나눕니다.

    몇 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낌새를 채고 달아난 남성을 쫓기 시작합니다.

    결국 남성이 탄 택시를 강제로 멈춰세워 체포합니다.

    붙잡힌 초록색 옷의 남성은 바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원이었습니다.

    신고자는 지난 4월 '기존 대출보다 싼 금리로 갈아타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신고자]
    "OO저축은행이라는, 국가자금 대환대출 담당이라고, 팀장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어 문자로 전달받은 사이트를 통해 두 가지 앱을 다운받았습니다.

    금융기관 앱과, 피싱을 막아준다는 '시티즌 코난' 앱이었습니다.

    그런데 앱을 깔자마자 또 다른 은행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부정 금융거래'라며 기존 대출금을 갚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상한 마음에 앱을 내려받은 전화로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에 문의했지만, '부정 거래'가 맞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신고자]
    "대환대출을 하셔서 부정금융 거래에 등록이 했다, 현금으로 (기존 대출을) 납부하셔라‥"

    알고 보니 신고자가 깐 앱은 경찰이 개발한 '시티즌 코난' 앱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조직이 위조한 앱이었습니다.

    일단 설치하면 휴대전화가 원격으로 통제돼 은행이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결된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원을 붙잡아 조사한 뒤 검찰에 넘겼고, '악성 앱' 설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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