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전국에서 3천 명 가까운 주민들이 경비실 냉난방기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여름 에어컨은 물론 겨울철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협소한 아파트 경비실.
경비노동자들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3개월 단위의 '초단기' 계약에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경비노동자]
"하라면 하라는 대로 '나 죽었소'하고 일을 해야 다음에 또 계약이 자동으로 넘어가니까."
대전 대덕구의회에 경비노동자의 인권증진과 고용안정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제출됐습니다.
의원이 아닌 주민 2800여 명이 발의했습니다.
경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조례 개정에 나선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심유리/대전 아파트 경비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장]
"경비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게 된 대덕구민들께서는 너 나 없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습니다"
개정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만 포함했던 기본시설에 냉난방기를 추가하고,
3개월 단기 계약을 장기 고용으로 전환하면 지자체가 주택 관리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강영도/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 노동자]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저희 이렇게 경비원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떠한 모임을 주도해서 이렇게 큰 일을 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주민들은 구의회가 서둘러 조례안 심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대덕구의회는 두달째 의장 자리를 놓고 싸우느라 원구성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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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선진
경비원 노동환경 개선 조례 발의‥"전국 최초"
경비원 노동환경 개선 조례 발의‥"전국 최초"
입력
2022-08-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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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0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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