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사막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석유 저장 시설엔 벼락이 떨어져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로를 가로지르는 물줄기를 신기한 듯 오가는 사람들.
지구에서 가장 뜨겁고 메마른 사막 계곡, 미국 데스밸리 공원의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5일 이곳에 내린 비의 양은 371밀리미터.
이 지역 1년치 강수량의 75%가 불과 두 시간만에 쏟아진 겁니다.
쓸려온 토사에 차량 수십대가 파묻혔고, 한 때 관광객 등 1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폭우로 유명 카지노가 침수됐고,
켄터키주 동부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37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쿠바의 석유 저장 단지에서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석유 저장 시설이 벼락에 맞아 불이 났고, 열기가 탱크에 전달되면서 폭발해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미국 백악관 앞 공원에도 벼락이 떨어져 70대 부부와 20대 남성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같은 사고들은 기후 변화와 무관치 않습니다.
대기 중에 열이 많을수록 더 많은 습기가 모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폭우와 잦은 벼락이발생한다는 건데 기온이 1도 오르면 벼락은 12%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석유업계의 탐욕에 지구온난화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주요 에너지 회사들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이익을 합치면 1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괴물 같은 탐욕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으며 우리의 하나뿐인 집인 지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기상 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반복적인 경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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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죽음의 계곡' 물난리‥벼락에 원유탱크 폭발
'죽음의 계곡' 물난리‥벼락에 원유탱크 폭발
입력
2022-08-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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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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